엔슬림 일상
조선 후기에 한문으로 기록된 짤막한 이야기들 : 야담
엔슬림
2022. 3. 4. 13:47
야담이란 중국이나 일본에는
존재하지 않은
한국식 한자어라고 한다.
자료 조사 해본 결과,
민간전승을 거친 데다
그 골격을 유지하기에
모두 설화로 규정하는 견해도
있는가 하면, 그 안에
전설과 민담, 소화, 일화, 야사 등
설화적인 작품들이 있기도 하고
소설에 가까운 것도 있어서
복합적인 것으로
봐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.
조선 후기에
한문으로 기록된 짤막한 길이의
잡다한 이야기들의 총칭이라고 하는데
그 연원과 변천을 살펴보면,
단순하게 설명하기 어렵다.
그 이유는 실사에
치중한 면이 많아서인지
설화와는 구별된다는 점을
인정하고 있으나,
설화의 발생 및 전개과정을
야담의 과정과 동일시하여
서술할 수 없기 때문이다.
<<야담>>이라는 명칭을 제목에 붙인
최초의 책은 17세기
유몽인의 어우야담이라고 한다.
그 내용을 보면 서사뿐만 아니라
단편적인 지식이나
관심사까지도 포괄하고 있다고 하는데,
초기에는 야담이란 용어가
상당히 넓은 뜻을 담은 말로
쓰였다는 걸 알 수 있다.
조선시대 말엽에는
산문문학 발달 추세에 힘입어서
일부는 한문단편이라는
용어를 써도 될 만큼
소설화의 경향을 띠기도 하였다고.
그러니까 단순한 견문에 그치지 않고
거기에 개인작가의
창작적 요소가 덧붙여졌을 때,
이제까지 민중 속에서만
전승되던 설화에 지나지 않던
성질이 마침내 문학으로까지
변모될 수 있었다는 것.
대표적인 책들을 살펴 보면,
앞서 언급한 유몽인의 <어우야담>
이상우의 <천예록>
신돈복의 <학산한언> 등등이 있다.